2008/08/13

그루지아와 유로경제

이번 그루지아-러시아와의 전쟁(국지전)을 보며, 마음 한참 졸였더랬다..
아.. BTC송유관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미처 판단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더랬다.



오판이였다는 것은 부시의 한국 방문 이전 방문한 국가가 터키였다는 것이었다.(2008. 8) 그 동안 터키를 이란/이라크 압박용 카드로만 파악했다는 것이 중요한 오판이라고 해야되나? 이라크/이란/아프가니스탄 등의 미국이 노리고 있는 (이미 두군데는 쳐들어간) 국가만 눈에 보였던 것이 이번 사태에 대한 나의 심각한 오판의 원인이였던 것이었다.

그러나 미국의 경제문제로 인한 달러화의 가치가 주루룩 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, 달러화 가치를 회복할 수있는 몇개의 카드가 있었는데, 그 첫번째는 중국, 두 번째는 유럽이다. 중국이야 위안화 절상을 해주면 해결될 일이나,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고 있고, 올림픽을 개최하고 있는 이 와중에 어찌 팰려도 팰 방법이 적당치 않다. (어떤 카드를 찾으려고 하겠지만.. 그리 녹녹치는 않다. 카드가 없는건 아니지만 말이다.) 그러나 유럽은 그 공격지점이 여러군데 있었고, 때리기 어려운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은 예상외의 지점(나의 예상밖이였다..)에서 헛점을 발견 했다. 바로 BTC 송유관이었다.

BTC 송유관은 무엇인가?
http://en.wikipedia.org/wiki/Image:Baku_pipelines.svg

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, 이 파이프 라인의 흐름은 상당히 정치적인 영향이 존재한다.
이란을 관통하거나, 아르메니아를 관통하면 될 것을.. 왜 우회했는지?
터키로 안가고 흑해로 바로 빠지면 유럽으로 더 가기 쉽지는 않은지 고려해볼 일이다.

이 파이프 라인의 대다수 지분은 유럽이며 그 다음이 아제르바이잔, 미국, 터키, 일본 순이다.
BP (United Kingdom): 30.1%
State Oil Company of Azerbaijan (SOCAR) (Azerbaijan): 25.00%
Chevron (USA): 8.90%
StatoilHydro (Norway): 8.71%
Türkiye Petrolleri Anonim Ortaklığı (TPAO) (Turkey): 6.53%
Eni/Agip (Italy): 5.00%
Total (France): 5.0%
Itochu (Japan): 3.4%
Inpex (Japan): 2.50%
ConocoPhillips (USA): 2.50%
Hess Corporation (USA) 2.36%[13]

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의 최종목적지는 어디인가?
바로 유럽이다. 왜 유럽의 지분이 50%에 육박하겠는가?

여기에 그루지아를 전쟁상태로 몰아 넣음? 가장 충격받는 동네는??

음모론은 정확한 팩트가 없는 이상 경계해야 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으나, 정황적 증거를 볼 때 음모론은 상당한 가능성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. 게다가 BTC송유관은 미국도 관련있고 그루지아가 친 서방정책을 취한는 나라라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쓰기 어려운 카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아를 꺼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만큼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을터..

암튼 중국대신 유럽에게 한 방먹였으니.. 유로화가지고 계신분들은 환장할 일이다. 그래도 유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건 부인 못한다. 생각보다 하락세가 적었고, 또한 그루지아전을 종료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마자 반등세(약한 반등세)로 돌아선 것이 그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한다.

지금 미국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동맹(친미/친서방)이라는게 믿을만하지 못하다는걸 잘 알아야 될 필요도 있다.

이 쪽 동네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시면 간략하게 정리가 될 듯 하다.
비록 러시아/미국에 비중이 두어졌지만 참고로 읽어볼만하다. 이 분도 유럽이 최종목적지라는 것을 간과하셨다.. 물론 경제적인 비중을 그리 두지 않다보니 놓칠 수도...

http://mrchatty.egloos.com/454678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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